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독서 2

[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독서 2]

양서 모음 (순위의 출처는 thegreatestbooks 사이트이다)

<비소설부분> 

4. <군주론>, 마키아 벨리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보여주는 정치철학가이자 외교관이면서도 또한 시인, 음악가, 희곡가인 마키아 밸리의 저서이다. 군주는 강한 권력을 바탕으로 절대 군림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무자비하게 책략을 사용하고 때로는 전통적 도덕을 무시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당시 엄청난 충격을 주었으며 한때 종교적 이유로 금서가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논란은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는데 당시 정치적, 종교적으로 혼란 상황에 빠진 이탈리아에서 이상적이고 강력한 군주가 나와 혼란을 수습해 주길 바랬던 근대 정치 철학의 역사적 맥락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정치와 인간 본성에 대한 현실적이고 냉철한 사고를 바탕으로 제시되는 내용들은 이 시대에도 각성과 시사하는 바가 크다. 

5.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독서, 저술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일생 단순, 정적한 육체 노동을 추구했던 19세기 미국의 사상가 소로의 수필이다. 월든의 숲속으로 들어가 일체의 문명을 거부하고 자급자족한 2년간의 기록이다. 대자연에 대한 예찬과 물질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구속받지 아니하려는 자유 의지 등 그가 남긴 메시지는 간디, 마틴 루터 킹과 같은 사상가나 대문호 톨스토이 등을 비롯해서 지금 현재 환경보호주의자 뿐만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영감의 큰 원천이 되고 있다.

6.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자연 선택에 의한 생물의 진화론을 주장한 책으로 인류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단순히 생물학에서만이 아닌 종교가 지배하던 당시의 사상에도 큰 충격과 변화를 예고했다. 영국에서 출생한 다윈은 의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의대에 진학하였다가 마취학이 없었던 당시 수술할 때 고통받는 환자들을 보고 학업을 포기하게 된다. 아버지의 권유로 신학을 전공하였으나 후에 5년 간의 탐헌선 항해를 통해 평소 관심 있었던 지질학, 생물학 등을 정리 발전시켜 진화론에 이르게 되었다. 당시 다윈을 원숭이에 빗댄 풍자 만화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는 노예제도를 강력히 반대하는 인권주의자이기도 했다.

<소설 부분> 

4.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장편소설이다. 1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재즈의 시대'라 불리는 사회의 전형을 보여준다. 당시 아메리칸 드림의 타락하고 퇴폐적인 이면을 그린 작품이다. 피츠제럴드 자체가 젤다 세이어와 전쟁 중에 만나 떠들썩한 결혼을 한 '재즈 시대'의 지성과 매력을 겸비한 모델이었다. 이후 젤다는 신경쇠약으로 피츠제럴드는 알콜 중독으로 불행한 삶을 마감하였다. 

5. <모비 딕>, 허먼 멜빌

어려웠던 생활 환경 때문에 20세에 처음으로 선원이 되어 22세 때 포경선에 올랐던 미국 출신 작가 허먼 멜빌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로 고래와 포경에 대한 박물사적 지식과 철학적이고 상징적인 통찰, 인생에 대한 비극적 사유 등이 담긴 역작이다. 발표 당시 실험적이고 다층적인 난해한 텍스트는 외면을 받았으나 이 점 때문에 후에 재평가되어 위대한 미국 문학의 반열에 오른다. 

6.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영국 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인물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작품이다. <햄릿>에서 비롯되는 이야기의 구조와 인물의 깊이는 여러 각도에서 해석이 가능하고 실제 여러 버전으로 재해석되어 꾸준히 연구되고 무대에도 끊임 없이 오르며 관심을 받는다. 덴마크의 왕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원래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이라는 원제를 가지고 있다. 영문학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작품의 하나이다.